하아..
기생충을 다시 봤다.
첫번째로는 개봉 당일에 봤었다.
혼자.
CGV에서
뭔가 되게 기분이 그랬다.
먼저 한 순간도 지루할 틈 없이 확 빠져들었고
다 보고나서는 약간의 허무함과
부모님의 집에 얹혀 살고 있는 내가 기생충 처럼 느껴졌다.
특히나 아빠가 퇴근하고 집에 올 시간이 되면
거실에 있다가도
호다닥 내 물건들을 챙겨서
방으로 쏙 들어가고 "다녀오셨어요" 하고
빼꼼 인사하는 나의 모습이 그렇게 느껴졌다.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는
유럽에 있었는데
파리에서 만난 친구가 PARASITE 에 대해
굉장한 영화라며 난리길래
그냥 그래 봉준호니까 그러고 말았다.
좋은 상들을 세계에서 봉준호 휩쓸고 난 후
엄마 아빠도 기생충을 보고싶다고 했다.
그래서 방금 거실에서 같이 기생충을 감상했다.
YOUTUBE로 렌트하면 겨우 2500원이다.
와아 진짜 얼마안된 영화인데도
이렇게 저렴하네
암튼
이번에는 이미 감독과 배우들의 인터뷰로
너무 많은 디테일을 접한 후여서
들은것을 확인하면서 보게 되었다.
내 상태가 조금은 나아진걸까
처음 봤을 때 처럼 내가 기생충처럼 느껴진다거나
아빠엄마에게 죄스럽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호시기 치킨 간장맛,
약간 느끼하지만 맛있다.. 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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